모바일 스포츠 스트리밍의 미래

5G 서비스의 보급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의 품질 향상되면서 통신사가 이용자 정보와 개인화된 체험 플랫폼 결합해 혼잡한 시장에서 두각 나타낼 수 있어
일반 시청자의 모바일을 이용한 스포츠 콘텐트 시청 시간은 현재 주당 평균 4시간이며 5G가 보급되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 사진:ERIC GAILLARD-REUTERS/YONHAP

모바일을 이용한 스포츠 생중계의 역사는 파란만장했다. 지속적인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연결을 이용한 콘텐트 공급은 많은 문제를 겪었다. 그리고 팬들은 어디서든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 했지만 역사적으로 이동 중 라이브 스트리밍에 항상 따라다녔던 품질 문제는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부상하고 온라인 스포츠 중계업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그런 초창기 문제들이 과거지사가 되고 있다. 실제로 5G의 도래는 스포츠 스트리밍이 전성기를 맞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디지털 팬 서비스의 신시대를 여는 변화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스포츠 시청률의 경제학이 진화하는 시기와도 맞물린다.

스포츠 생중계가 그것을 관람하려 거액을 지불하려는 골수팬들의 독점적인 취미였던 시절은 지나갔다. 스포츠 기술 업체 델타트리가 최근 의뢰한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선 이런 유형의 콘텐트에 대해 소비자의 최대 지출 한도는 39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모바일을 통해 스포츠를 관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느긋하게 TV를 시청하는 주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항상 존재하겠지만 일반 시청자의 모바일을 이용한 스포츠 콘텐트 시청 시간은 현재 주당 평균 4시간이며 5G가 보급되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런 사실과 함께 아마존과 트위터 같은 디지털 위주 기업들이 스포츠 콘텐트를 확보하고, DAZN과 ESPN 같은 스포츠 중계 서비스들이 스포츠계의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하려 전력을 다하고, 전 세계 다수의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트에 대한 중계권이 향후 3~6년 사이에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통신사들에 스포츠 콘텐트를 이용해 큰 수익을 올릴 기회가 생긴다. 5G에 쏟아부은 거액의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므로 그들에게는 반드시 잡아야 할 더없이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포츠 중계권에의 베팅 금액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로부터 높은 투자수익을 확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베팅을 안 하면 기회를 잡기 어렵다. 그뿐 아니라 이용자의 몰입과 체험의 개인화를 강화하는 이용자 체험에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주류 스포츠 중계사들이 스트리밍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온라인 스포츠 중계업체들이 2021년까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술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지출하는 금액은 68억 달러(총예산의 15%)에 달할 것이다. 스포츠가 이런 디지털 변혁 과정을 거치는 동안 거기서 창출되는 신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팬들에게 고도로 가공된 쌍방향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최고의 OTT 서비스는 일반 팬과 열성 팬의 수요에 동시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분석정보와 무엇이 팬들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함으로써 시청자가 경기 체험을 통제하는 최고의 좌석에 앉은 듯이 느끼게 된다.

스포츠는 상당히 감정이 분출하는 체험이므로 이용자의 애착도를 높이고 그들이 지갑을 계속 열게 하는 데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통신사들은 각각의 소비자를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기에 다른 어떤 미디어 서비스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통신사는 구매 패턴·습관 그리고 모바일·광대역망 등에 대한 이용자 정보와 개인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스포츠 전문 이용자 체험 플랫폼을 짝지음으로써 혼잡해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그들은 이런 정보를 이용해 적절한 콘텐트를 적당한 시점에 알맞은 기기를 통해 적당한 구독자 앞에 그들의 흥미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방식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접근방식은 통신사가 제공할 수 있는 스포츠 서비스를 슈퍼급으로 강화하는 데 필요한 로켓 연료다. 통신사들은 자신들이 확보한 많은 양의 데이터로 팬들에게 보여주는 콘텐트뿐 아니라 그것을 제공하는 방식을 개인화하는 데 그런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라이브 스포츠의 미래이자 동시에 새로운 수익 기회에 대한 해법이기도 하다. 경기 베팅 같은 다른 고수익 서비스의 판매를 통해 ARPU(1인당 평균 매출액)를 확대하거나 스포츠를 미끼 삼아 새로운 일괄 요금제도에 가입하도록 그들을 유도하는 등 모두가 상호 연결됐다.

팬들의 입장에서 이는 통신사가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상점이 되리라는 의미다. 제대로만 하면 스포츠 팬인 장기 가입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다. 이 같은 접근법의 또 다른 이점은 팬들이 ‘비욘드 TV’(생방송 녹화를 예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체험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통신사들은 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스포츠 콘텐트를 분할해 개별 구독자에게 개인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프로농구(NBA)는 팬들이 모든 경기의 마지막 쿼터를 할인된 가격에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한다. 경기 중 외출한 일반 스포츠 팬과 골수 농구 팬의 수요에 똑같이 부응할 수 있다.

팬들이 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모바일로 경기를 관람할 때 통신사는 그 체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제한다. 관심을 보이는 구독자에게 자동 알림을 전송해 경기의 할인권 또는 나아가 계약을 24개월 연장하는 대가로 무료 관람권을 제공할 수도 있다.

통신사는 또한 후리미엄(freemium, 기본 서비스는 무료 제공하고 고급 서비스만 돈을 받는 모델)과 공유 계정을 유리하게 이용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구독자가 스포츠 콘텐트 시청 계정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하면 그들의 생태계로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여 개인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장기적으로 그들을 정액의 회비를 납부하는 정식 구독자로 전환할 수 있다.

라이브 스포츠는 아직 디지털 전환기를 거치는 중이다. 그리고 수익화에 이르는 최선의 경로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산업의 미래는 쌍방향이자 몰입적이 될 것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5G가 이끌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가시적인 용도로 스포츠를 활용하면서 오늘날 OTT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적절히 투자하는 통신사가 앞으로 수년간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 카를로 디 마치스

※ [필자는 글로벌 스포츠 기술 업체 델타트리의 최고제품책임자(CP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