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연체료 없는 애플 카드

미국서 8월 출시… 애플 페이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과 함께 사용되고 아이폰의 애플 월렛 앱에 내장된다
지난 3월 애플 카드를 발표한 이후 애플 직원 수천 명이 베타 테스터로서 매일 애플 카드를 사용해 왔다. / 사진:MICHAEL SHORT-GETTY IMAGES-AFP/YONHAP

지난 3월 25일 발표 당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애플 카드가 8월 상순 미국에서 출시된다. 지난 7월 30일 팀 쿡 애플 CEO가 회사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애플 카드의 출시 시기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애플 카드를 발표한 이후 여러 애플 직원들이 테스트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베타 테스트에서 애플 직원 수천 명이 매일 애플 카드를 사용한다”며 “오는 8월 애플 카드를 발행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 카드의 출시 후 보급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앞으로 자사 월렛 앱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새 신용카드를 사용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애플이 금융 서비스에 더 깊숙이 진출할 경우 하원에서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애플과 페이스북 같은 IT 대기업이 금융 대기업 지위까지 차지하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페이스북과 리브라라는 그들의 새 암호화폐에 대한 하원의 반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리브라에 대한 반대와 막대한 규제 문제로 인해 페이스북이 그 디지털 통화를 아예 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린 공시에서 리브라는 “비교적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바탕”으로 할 뿐 아니라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법과 규제가 “불확실하며 진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애플 카드는 아이폰용으로 설계된 신용카드다. 애플 페이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과 함께 사용될 예정으로 아이폰의 애플 월렛 앱에 내장된다. 애플 카드는 디지털 서비스이자 애플 페이를 받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는 실물 카드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애플 페이를 받지 않는 곳에서의 쇼핑용으로 티타늄 애플 카드가 있다. 애플 카드 고객은 월렛 앱에서 곧바로 최신 거래 내역과 잔액을 실시간으로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매 내역은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인증된다. 카드의 고유번호는 아이폰의 ‘시큐어 엘리먼트’ 보안 칩에 저장된다.

애플 페이를 이용하는 구매에 애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애플 카드 잔액을 언제든 확인하고 ‘메시지’에서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애플 카드 지원 서비스를 하루 24시간 연중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드의 ‘데일리 캐시’라는 보상 프로그램은 물품을 구매할 때마다 고객의 애플 캐시 카드에 현금으로 일정 비율을 돌려준다. 애플 카드와 관련된 수수료는 없다. 연회비·연체료, 해외 또는 한도 초과 수수료도 없다. 애플 카드는 업계 최저로 꼽히는 금리를 적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이 결제일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페널티 금리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 아서 빌라산타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