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의 혁신기술이 “사산아 된다”고?

게임 스트리밍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넷 환경 갖춘 나라 많지 않고 초고속망 이용료 등 저소득층 게이머에게 외면당할 가능성 커

구글 스태디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20Mb/s 이상의 평균 인터넷 속도가 필요한데 그런 속도를 제공하는 나라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 사진:JUSTIN SULLIVAN-GETTY IMAGES-AFP/YONHAP

게임 업체들은 게이밍에 관한 한 게임 스트리밍이 미래의 혁신기술이라고 칭송해왔지만 적어도 앞으로 2~3년 사이에는 아마도 실현되기 어려울 성싶다. 최근 보고서가 그 이유를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같은 대형 IT 기업들은 전 세계 게이머들을 겨냥해 자신들의 계획을 선전해 왔다. 이른바 각각 프로젝트 x클라우드와 스태디아라는 이름의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소니 같은 다른 회사들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게이밍이 어디로 향할지를 세상에 보여준다. 그러나 시장조사 업체 CCN 마케츠는 x클라우드와 스태디아는 삼성전자의 플레이갤럭시 링크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같은 다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출시될 무렵에는 이미 ‘사산아(dead on arrival)’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음은 그 몇 가지 이유다.

x클라우드와 스태디아 같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은 전 세계 사람들을 게이밍으로 끌어들이도록 구상됐지만 제대로 작동하려면 대단히 빠른 인터넷 속도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그런 나라가 많지 않다. 2017년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아카마이 조사에 따르면 구글 스태디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20Mb/s 이상의 평균 인터넷 속도가 필요한데 그런 속도를 제공하는 나라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노르웨이·홍콩·스웨덴·스위스·핀란드·싱가포르·일본·덴마크 같은 나라에 거주하는 게이머에게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다음으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초고속 인터넷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그냥 값비싼 게임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반대로 게임기를 살 만한 자금이 없는 사람은 종종 큰 비용이 드는 초고속 인터넷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 스태디아의 한 달 이용료는 9.99달러가 될 전망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나우의 한 달 이용료는 19.99달러로 예정됐다. 한 달 인터넷 이용료에 추가되는 매월 스트리밍 비용으로 인해 저소득층 게이머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고소득층 게이머도 흥미를 잃고 게임기와 고급 PC를 대신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 데이터 비용을 내리는 나라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GB 데이터 이용료가 0.66달러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용자가 게임을 오래 즐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예컨대 스태디아는 가장 낮은 설정에서 시간당 4.5GB의 데이터를 이용한다. 이는 그 나라의 게이머들이 시간당 3달러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게임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은 늘어난다.

– 줄리오 카칠라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