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세계 패션 수도 9

멕시코 시티부터 요하네스버그, 서울, 멜버른까지… 새로운 패션의 중심지로 주목 받는 도시들

9월에는 최근 열린 뉴욕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런던과 밀라노, 파리의 패션위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 도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세계의 패션 수도다. 하지만 최근 세계 곳곳에 떠오르는 소규모 패션 중심지들이 있다. 이 지역의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머잖아 디자인의 전설들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듯하다.

01. 미국 로스앤젤레스

미국 캐주얼 시크 패션의 중심에 사회적 의식을 중시하는 남성복 라인 아폴리스(Apolis)가 있다. 조각적 디자인과 특이한 소재로 주목받는 에카우스 라타와 비욘세의 ‘Formation’ 뮤직 비디오 의상으로 유명해진 69US도 한창 주가를 올린다.

02. 멕시코 멕시코 시티

멕시코 시티에서는 아르만도 마푸드, 카를라 페르난데스 같은 세계 수준의 디자이너가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마푸드는 멕시코의 문화적 자긍심을 패션에 녹여 넣었으며, 페르난데스는 밝은 색상과 독창적인 패턴으로 느긋하고 멋진 스타일을 창조한다.

03. 르완다 키갈리

키갈리에는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가 많다. 하우스 오브 타요(House of Tayo)의 맞춤 남성복 디자이너 매튜 루감바와 소냐 무가보, 혁신적인 기성복 라인 오트 바소(Haute Baso)의 린다 무칸고가 등이다. 또 아프리카 고유의 문양을 이용한 실루엣으로 한발 앞선 패션을 선보이는 제시카 카이타라미르와도 주목받는다.

04.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아프리카 패션의 중심인 요하네스버그에는 큰 인기를 누리는 패션 하우스가 많다. 라두마 응소콜로의 막소사(Maxhosa)는 미소니(이탈리아 패션업체) 디자인에 아프리카 전통 구슬공예를 접목한 듯한 화려하고 복잡한 니트웨어로 유명하다. 아니사 음풍웨의 로인 크로스 & 애시즈(Loin Cloth & Ashes)는 2013년 ‘아프리카의 떠오르는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05. 아랍에미리트 연합 두바이

중동의 패션 수도인 두바이는 파이자 부게사 같은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부게사는 많은 디자이너가 시도했지만 좀처럼 성공하지 못한 미니멀리즘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라티파 알구르그의 트위스티드루츠(Twisted Roots)는 장인의 솜씨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06. 한국 서울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한 이규호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신인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패션 잡지 보그에 따르면 그의 라인 모호(Moho)는 개념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2019 가을 시즌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또 김민주와 비스퍽의 디자인 듀오 김보나·임재혁, 부리(Bourie) 라인의 조은혜 등도 주목할 만하다.

07. 일본 도쿄

일본 패션계에는 이세이 미야케 외에도 뛰어난 디자이너가 많다. 츠모리 치사토는 펑키하면서도 신선하고 독창적인 디자이너다. 또 파리 패션쇼에서 돈을 가득 채운 시스루 바머 재킷을 선보였던 길거리 패션 디자이너 요시오 쿠보와 깔끔하고 아름다운 라인을 특징으로 하는 유 아마츠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

08.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자칭 ‘말레이시아 패션의 왕’인 버나드 챈드런은 레이디 가가 같은 유명인사들 사이에 인기를 끈다. 또 ‘수수한 의상’의 여왕인 하스린다 라힘이 만든 아름다운 히잡은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여성이 갖고 싶어 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09. 호주 멜버른

아만다 커밍과 케이트 레이놀즈 같은 디자이너가 활동하는 멜버른은 패셔니스타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멋진 고전적 실루엣으로 이름을 얻은 토니 마티체브스키와 독특한 프린트 드레스로 눈길을 끄는 잉그리드 버너도 이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다.

– 폴라 프롤리크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