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이 오랜만에 모인 듯 즐거웠다”

영국 TV 시대극 시리즈 ‘다운튼 애비’에 이어 영화 버전에서도 같은 역 맡은 미셸 도커리 인터뷰
사진:ILLUSTRATION BY BRITT SPENCER

영국 배우 미셸 도커리는 2015년 말 종영한 ITV의 인기 시대극 시리즈 ‘다운튼 애비’에서 레이디 메리 역으로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개봉한 이 드라마의 영화 버전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도커리는 영화 작업을 시작했을 때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3년 만에 다시 ‘다운튼 애비’의 세계로 돌아가니 시간을 되돌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드라마를 촬영하던 시간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때 같이 연기했던 동료 배우들을 다시 만나니 오랜만에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듯 즐겁고 흐뭇했다.”

드라마 ‘다운튼 애비’는 영국 귀족 크롤리 가문 사람들과 그 하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이다. 줄리언 펠로우스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각종 상에서 200여 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도커리는 드라마 ‘갓레스’와 ‘굿 비헤이비어’, 영화 ‘논스톱’(2014)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녀가 고향처럼 느끼는 작품은 ‘다운튼 애비’다. 영화는 1927년 조지 5세 영국 국왕과 메리 왕비의 다운튼 애비 방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예고편에서는 톰 브랜슨(앨런 리치)의 새로운 애정 상대가 등장하고 여자 가장 바이올렛 크롤리(매기 스미스)와 레이디 백쇼(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았던 이멜다 스톤튼이 연기한다)가 말다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영화의 속편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도커리는 “우선 영화가 잘 될지부터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드라마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을 다시 만나니 어땠나?

로라 카마이클(레이디 에디스 역)과 앨런 리치는 내 절친이 됐다. 옛 동료들과의 우정을 즐기고 싶었다. 다시 만나 영화를 찍으면서 모두가 즐거워했다.

(레이디 메리의) 새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 가발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메리가 앞머리를 짧게 자른 건 왕과 왕비를 맞이하는 그녀 나름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멜다 스톤튼이 새로 합류한 건 어땠나?

대성공이었다. 그녀는 그 역할에 완벽하게 어울렸다. 그녀와 매기 스미스의 호흡도 기막혔다.

메리와 톰 브랜슨은 왜 맺어지지 못했나?

브랜슨은 메리와 피를 나눈 남매는 아니지만 언제나 좋은 친구였기 때문에 만약 둘이 맺어졌다면 근친상간 같은 느낌을 줬을 듯하다. 애초에 그럴 가능성은 배제됐다.

메리가 에디스를 그렇게 증오하는 이유는?

그들은 좋은 친구였던 적이 없지만 이제 두 사람 다 성숙해서 서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남자들이 메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에겐 특별한 점이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은 매우 현대적이고 자심감이 있다. 그들은 시대를 앞서간다.

이 영화를 끝내고 다시 드라마 ‘갓레스’로 돌아가니 어떤 느낌이었나?

시대극을 다시 하게 된 건 정말 좋았다. 난 늘 3차원적인 여성에 끌린다. 앨리스 플레처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한다.

– 마리아 벌태지오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