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론자가 급감한 이유는?

용어가 정치화되기도 했지만 경제나 테러 등을 더 염려하는 경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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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환경보호론자’인 미국인 수가 지난 25년 사이 급감했다. 1991년에는 78%가 환경보호론자를 자처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그 비율이 42%에 그쳤다. 이 같은 변화는 환경보호론자라는 용어의 정치화에 있는 듯하다. 여론조사 업체 FM3의 파트너 데이브 메츠에 따르면 오늘날 특히 공화당 일각에선 그 단어에 부정적인 함의가 있다고 본다. 1991년에는 환경보호론자를 자처하는 비율이 공화·민주당원 모두 같았다. 요즘엔 공화당원의 비율은 27%에 그치는 반면 민주당원은 56%에 달했다.

한 가지 원인은 기후변화다. 1990년대엔 “초당적 이슈였지만 지금은 당파성이 뚜렷해졌다”고 메츠 파트너는 말했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 주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에선 차기 대통령이 기후변화 억제 정책을 지지하기 바란다는 공화당원 비율이 47%였던 반면 민주당원은 91%, 무소속은 70%였다. 전체 응답자 중 기후변화 정책 지지를 원하는 비율이 69%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는 환경운동에는 희소식이다. 그뿐 아니라 공유지 보호와 청정 에너지 연구 같은 프로그램이 많은 지지를 받는다고 시에라 클럽의 여론조사·리서치 책임자 그레이스 맥레이는 말한다. 예컨대 FM3가 실시한 2012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유지 보호는 ‘애국’이라고 간주한 공화당원 비율이 79%(민주당원은 89%)였다.

그러나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가 감소한 분야도 있다. 갤럽에 따르면 ‘강·호수·저수지의 오염’을 우려한다는 사람은 25년 전에 비해 12%,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사람은 18% 감소했다. 식수 오염을 걱정하는 사람은 4% 줄었지만 미시건 주 플린트에서 발견된 납 오염이 일부 증거가 보여주듯 더 확산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한 가지 큰 문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다. 워싱턴대학(세인트 루이스) 빌 로리 연구원은 “무엇이 걱정스럽느냐고 물을 때 사람들은 경제나 테러 같은 문제를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더글러스 메인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