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초조증 완화엔 야외 활동이 ‘약’

산책, 음악 감상, 마사지, 일상활동 변경이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 나와
치매 환자의 공격성과 초조증을 치료하는 데는 다차원적 보살핌이 약보다 더 나을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더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를 찾는 노력이 계속되지만 새로운 연구는 치매 환자가 종종 나타내는 초조증(불안에 따른 신체적 안절부절 상태)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약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시사 매체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소재 세인트 마이클 병원 통합 건강 산하 리카싱 지식연구소의 제니퍼 와트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의 요점은 치매 환자의 공격성과 초조증을 치료하는 데는 다차원적 보살핌이 투약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 환자를 산책시키거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게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초조증과 공격적인 증상의 완화에 약보다 더 효과적인 듯하다.

특히 야외 활동이 그런 증상을 가장 많이 완화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어적 공격성 치료엔 마사지와 접촉 요법·야외 활동이, 신체적 공격성 완화에는 운동과 일상활동 변화가 가장 낫다는 것을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와트 박사는 “약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반드시 인간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는 뇌세포의 변성과 고사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의 결과로 가장 흔히 발생한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조짐은 심한 기억 상실과 일상적인 활동 수행의 불가능 등을 포함한다. 우울증과 기분의 급격한 변화, 공격성 등의 행동 변화도 나타난다. 환자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도난당했다고 믿기도 한다.

일부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지만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다. 환자는 뇌 기능을 상실하면서 궁극적으로 사망에 이른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580만 명이다. 또 알츠하이머병은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경증과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증상은 주로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로 치료한다. 특정 증상을 줄이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에 따르면 이 약은 뇌에서 기억과 사고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손실을 줄여준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세틸콜린 생산을 감소시킨다. 중증 알츠하이머병 증상은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민산염을 조절하는 메만틴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글루타민산염이 과잉 분비되면 뇌세포가 고사할 수 있다. 메만틴은 그처럼 뇌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글루타민산염의 과잉 생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수학 문제 풀이와 기억력 강화 게임 같은 인지 훈련도 추천한다. 자신의 이름과 날짜, 시간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 같은 현실감각 훈련도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제프리 마틴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