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언맨’ 슈트 개발

무거운 물건 무리 없이 들어올리도록 돕는 로봇 외골격 슈트 상용화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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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공장 근로자와 군인이 무거운 물건을 옮기도록 돕는 로봇 외골격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가 로봇 외골격 기술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군인과 공장 근로자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일을 도울 수 있는 로봇 외골격 슈트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새 블로그 포스트에서 영화 ‘에이리언’ 스타일의 새 로봇을 선보였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입는 가공의 아이언맨 슈트와 똑같은 초강력 파워를 사람들에게 부여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영화에서와 달리 날아오르지는 못한다.

현대차의 ‘입는 로봇’은 안전 장구, 조작 가능한 양팔, 양발을 끼워 넣는 장구를 포함한 거대 로봇 스타일의 양 다리를 갖춘 짙은 청색 외골격 슈트다. 2014년 이후 일본 전자 대기업 파나소닉이 개발해온 ‘어시스트 슈트’ 모델 로봇 외골격보다 세련된 듯하지만 사진 외에 정확한 기술적 세부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블로그에서 이렇게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입는 로봇을 개발 중이며 다용한 용도로 상용화하려는 목표다. 먼저, 근로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산업재해를 예방한다. 입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아 수백㎏에 달하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또한 국방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군인이 50㎏의 군장을 착용하고도 지치지 않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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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외골격 슈트는 허리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아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 유용하다.

현대자동차는 또한 장애인, 하반신 마비, 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 등과 같은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돕는 데도 로봇 외골격 기술을 이용하고자 한다. 그에 따라 민간인이 입기 쉽게 디자인된 안정성 높은 약식 외골격 슈트도 개발했다. 그런 슈트는 고령자의 독자 보행을 돕거나 부상자의 재활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입는 로봇 외골격은 ‘미래 운송수단(Next Mobility)’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입는 로봇의 개발은 결국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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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또한 고령자와 장애인의 독자 보행을 돕는 외골격 슈트 약식 버전도 개발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로봇 외골격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스위스 스타트업 누니(Noonee)는 2014년 8월 ‘좌석 없는 의자(Chairless Chair)’를 선보였다. 이 2㎏짜리 외골격 슈트는 즉석 이동식 의자로 탈바꿈한다. 이 기술은 BMW와 아우디 자동차 공장에서 테스트 단계에 있다.

듀크대학 신경공학자 미겔 니코렐리스 박사가 브라질에서 연구 중인 로봇 외골격 슈트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마인드 콘트롤을 이용해 두 발로 일어서고 걸어 다닐 수 있게 한다. 그는 2014년 FIFA 월드컵 개막식에서 자신이 개발한 슈트의 시연에 성공했다.

– 메리-앤 러슨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