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팝스타가 될 수 있다?

글루 모바일, 아바타 만들어 가수로 키우는 브리트니 스피어의 게임 출시했지만 인기 못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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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메리칸 드림’은 글루 모바일이 최근 출시한 저명인사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브리티니 스피어스: 아메리칸 드림(Britney Spears: American Dream)’은 대중문화 아이콘의 인기를 게임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가장 최근의 시도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글루 모바일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중순 출시된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아바타를 만들어 가수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한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팝계의 중요한 인물과 연결시켜준다.

글로 모바일이 할리우드 스타 육성 게임의 일환으로 발표한 이 타이틀은 보이스 피처링은 물론 브리트니 스피어스로부터의 영상 메시지, 앨범 자켓 디자인하기, 빌보드 차트 점령 등 기존작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의상을 선택하고 싱글 음반을 내고 스피어스와 함께 공연하고 라이벌 가수들과 대결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게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충전 시간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여러 목표를 달성하거나 차트 순위가 높아져 저명인사 사다리를 올라가면 상금이나 ‘에너지’를 받는다. 때로는 화면을 클릭만 해도 보유 현금이 불어날 수 있다. 당신의 아바타가 인맥을 넓혀가면서 더 많은 연줄을 만나면 그들이 외모와 가창력을 보강해준다. 물론 팝음악이기에 로맨틱한 면도 있다.

게임의 각 이벤트를 완료하려면 ‘에너지’를 써서 미터기를 채워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첫 컨트리 싱글 앨범 ‘Lonesome Trucker Blues’를 낸다고 치자. 다른 뮤지션 몇 명을 추가하면 이벤트 중 다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받는 상금을 더 늘릴 수 있다. 기타 솔로를 연주하려면 에너지 5포인트가 필요하고 손벽을 추가하면 2포인트가 사용된다. 더 많은 에너지 포인트를 요구하는 활동은 더 만족스런 체험을 제공하고 미터기를 더 빨리 채운다.

에너지 점수에 한도가 있어 플레이어는 에너지가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5분에 1포인트 충전). 기다리지 않고 게임을 계속하려면 에너지를 유료 구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기존의 게임 개발업체에 큰 수익을 안겨준 ‘앱 내부 구매 모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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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글루 모바일은 2014년 6월 ‘킴 카다시안: 할리우드’를 발표해 대박을 터뜨렸다. ‘켄들 앤 카일리’에서 플레이어는 아바타를 제작한 뒤 패션이나 미디어 경력에 도전한다. ‘케이티 페리 팝’ 게임은 처음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100에도 들지 못했다.

에너지 포인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모든 이벤트에서 상당히 오래 대기해야 충전할 수 있다. 한 이벤트가 끝나고 다음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에 대기하는 시간도 있다. 또 모든 장면이 올려지는 데도 시간이 걸려 게임 진행을 더욱 느리게 만든다. 게다가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려면 무료 와이파이가 필요해 게임할 수 있는 장소가 제약받는다는 것도 단점이다.

글루 모바일은 2014년 6월 ‘킴 카다시안: 할리우드(Kim Kardashian: Hollywood)’ 출시로 대박을 터뜨렸다. 할리우드의 섹시한 연예인 카다시안을 내세운 이 저명인사 모바일 게임은 일반 플레이어만이 아니라 TV 리얼리티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로는 성이 차지 않는 카다시안 마니아에게도 인기였다. 시장분석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5 앱에 들었다.

그러나 그런 뜨거운 출발에도 팬들을 계속 붙들기는 어려웠다. 그해 12월이 되자 플레이어가 크게 줄었다. 분석가들은 이 게임이 매출 2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1억 달러 남짓한 실적에 그쳤다.

글루 모바일이 출시한 그 다음 저명인사 게임 ‘케이티 페리 팝(Katy Perry Pop)’은 처음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100에도 들지 못했다. 이 게임은 팬을 얻지 못한 실망스런 실적으로 모바일 장르에서 저명인사를 내세운 게임의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게임으로 기록됐다. 글루 모바일은 정상 궤도를 회복할 생각에서 그 다음 모바일 게임에 카일리·켄들 제너 자매(킴 카다시안의 이복 동생들로 리얼리티 쇼에 함께 출연했다)를 내세웠다. ‘켄들 앤 카일리(Kendall & Kylie)’에서 플레이어는 사진을 찍어 스티커로 마음에 들게 아바타를 제작한 뒤 패션이나 미디어에서 경력을 시작한다. 중독성 있는 스토리 라인과 소셜 사진 공유 요소를 담았다.

그러나 패셔니스타인 제너 자매의 막강한 소셜 미디어 영향력(각각 팔로어가 5000만 명이 넘는다)도 게임 팬 확보에 실패했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출시하면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10에 들었지만 곧 톱40대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 5월 23일 기준으로 174위를 기록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메리칸 드림’이 글루 모바일이 기대한 히트작은 아니라고 해도 저명인사를 내세워 할리우스 스타 육성을 시뮬레이션하는 모바일 게임의 추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섹시한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도 올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저명인사 게임이 전부 다 실패한다고 해도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남아 있다. 그녀 역시 올해 안에 자신의 게임을 발표한다.

– 찰스 폴라디언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