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원짜리 생수는 누가 마실까

24k 금 장식 유리병에 프랑스·피지 샘물과 아이슬란드 빙하수를 혼합한 뒤 금가루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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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쿠아 디 크리스탈로 트리뷰토 아 모딜리아니’ 생수. / ‘데카당스 도르’ 컵케이크. / ‘플뢰르버거’. / 뉴욕 웨스틴 호텔 베이글.

슈퍼마켓에서 파는 식료품은 도통 성에 안 차고 유기농 전문 매장의 제품도 썩 마음에 들진 않는가?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이름난 소매점들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고급 식품 탐닉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값비싼 노르웨이 프리미엄 생수 보스(VOSS)로 목을 축여본 경험이 있을 듯하다. 하지만 파올로 디 베라키의 ‘아쿠아 디 크리스탈로 트리뷰토 아 모딜리아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급 생수다. 750㎖ 병당 가격이 무려 6만 달러(약 6500만원)다.

일반 에비앙 생수에 비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가격이다. 하지만 이 생수는 프랑스와 피지의 샘물에 아이슬란드의 진짜 빙하수를 혼합해 23k 금가루 5㎎을 뿌린 귀한 물이다. 금은 물에만 들어간 게 아니다. 물을 담은 유리병 역시 24k 금을 씌워 이태리 화가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디자인으로 몰딩했다. 산에서 채취한 일반 샘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햄버거 팬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요리사 휴버트 켈러가 만든 ‘플뢰르버거’를 맛보면 정신을 못 차릴 듯하다. 와규 소고기로 만든 패티에 푸아그라와 검은 송로버섯을 올리고 송로버섯 소스를 끼얹은 이 햄버거는 샤토 페트뤼스 레드와인 1병을 포함한 가격이 5000달러다. 한편 송로버섯 크림치즈와 금 이파리를 곁들인 뉴욕 웨스틴 호텔의 베이글은 1000달러다.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뉴욕 세런디피티 레스토랑의 골든 오퓰런스 선데(1000달러)를 추천한다. 선데가 담겨 나오는 바카라 하코트 크리스탈 잔(300달러)은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아니면 스리랑카 포트리스 리조트의 ‘포트리스 스틸트 피셔먼 인덜전스 디저트’는 어떨까? 동페리뇽 샴페인이 들어간 사바용(크림 디저트)에 수제 초콜릿 조각, 80k 아쿠아마린(남옥)으로 만들어진 이 디저트는 힐링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격이 1만4500달러나 하니 아쿠아마린이 값나가는 것이길 기대해 보자.

돈을 좀 아끼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의 컵케이크 전문점 스위트 서렌더에서 만든 ‘데카당스 도르’ 컵케이크(750달러)가 좋겠다. ‘루이 13세’ 레미 마르텡 코냑 한 잔이 곁들여 나온다.

– 앨리스 커프 IBTIME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