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남게 돼 기쁘다”

손흥민의 독일 이적설 불거졌으나 최근 맹활약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입지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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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은 리우 올림픽에서 복귀한 뒤 지난 9월 24일 미들즈버러전까지 3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이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친 뒤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이하 토트넘)가 여름 이적기간 중 그를 팔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했다. 그는 리우 올림픽 출전으로 시즌 초반에는 결장했지만 화이트하트 레인(토트넘 홈구장)으로 복귀한 뒤 3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올렸다. 프리미어 리그 미들스버러전에선 2골을 넣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영국 가디언 신문에 따르면 손흥민은 2200만 파운드(약 320억원)에 런던 북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모두 42경기에 출전해 8득점에 그치며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뒤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는 설이 나돌았다. 토트넘은 12개월 전 손흥민의 영입에 들인 돈을 회수하려 한다고 알려졌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 계약에서 손을 뗐다.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자신을 주요 공격자원으로 간주하는 팀의 결정에 기뻐하고 있다. 더 많은 기회를 달라는 손흥민의 요청을 받아들인 구단도 그 덕을 본다.

손흥민은 “감독에게 말하기를 잘했다”며 “내가 원하는 건 최고 수준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뿐이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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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 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여기 남아 그라운드에 서게 돼 대단히 기쁘다. 리우올림픽 출전 후 복귀를 생각했는지는 답하기 어렵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여기 남게 돼서 매우 만족스럽다. 나는 토트넘이 좋고 골 넣기를 좋아한다. 더 많이 뛰게 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었다. 모든 선수가 경기 출전을 원한다. 감독은 내게 기회를 줬으며 그에게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그는 내게 출전 기회를 줬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다. 그는 나를 매우 솔직한 태도로 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버러와의 원정경기 직전 손흥민의 이적 요청이 있었음을 공식 확인했다(2위를 달리는 토트넘은 10월 2일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대전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기로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나는 ‘오케이, 내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과묵하고 착한 친구다. 올림픽 출전 후 독일로 이적을 생각했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남아서 자기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진실은 그라운드에 있다. 내가 모든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다. 뛸 자격이 있으면 출전하게 된다.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실력이다. 나는 그에게 만족하며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그를 기다린 것이다.”

– 닉 하우슨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