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에 평생을 바쳤다”

열성 팬 자크 볼쿠브, 50년 동안 수집한 기념품 1만5000점 경매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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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쿠브가 소장한 비틀스의 1967년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비틀스의 열성 팬이 소장하던 비틀스 기념품 전부를 경매에 내놓는다. 프랑스인 자크 볼쿠브는 지난 50년 동안 비틀스에 열광하며 모아온 기념품을 매각해 그 ‘기쁨과 열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로 결정했다.

이제 60대에 접어든 볼쿠브는 1967년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나왔을 때부터 비틀스를 좋아했다. 그 후 50년 동안 그가 수집한 포스터와 멤버들의 서명, 피규어 등 비틀스 기념품 1만5000점이 오는 3월 프랑스 파리의 드루오 호텔에서 경매에 붙여진다.

볼쿠브는 ‘Yesterday’ ‘Hey Jud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비틀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영국 잡지 옵저버에 이렇게 설명했다. “난 비틀매니아 벌레에 물린 뒤 치유되지 않았다. 처음 그들의 음반을 들었을 때 기막힌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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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쿠브가 소장한 비틀스 피규어(왼쪽)와 1964 비틀스 미국 순회공연 프로그램.

볼쿠브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비틀스에 대해 잘못 이야기하자 방송국에 계속 전화를 걸어 정정을 요구했다. 결국 그 프로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하면서 비틀스 ‘전문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볼쿠브는 1970년대에 비틀스의 열성 팬이 된 이후 멤버 4명 중 폴 매카트니와 조지 해리슨, 그리고 링고 스타를 만났다. 유감스럽게도 존 레넌은 1980년 사망하기 전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볼쿠브는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만났다고 말했다.

볼쿠브는 비틀스에 관한 책을 9권 썼고 1984년까지 잡지도 냈다. 그는 또 프랑스에 비틀스의 비공식 홍보실 ‘클럽 데 4 드 리버풀’을 설립해 회원 1500명을 모집했다. 비틀스에 대한 집착은 평생 ‘공식적인’ 직업이 없었고 소득이나 연금도 없는 볼쿠브를 더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의 비틀스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비틀스는 문화 르네상스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예술 문화적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모두 그들에게서 비롯됐다. 다른 뮤지션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다면 비틀스는 ‘행복’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중요하다. 난 오랫동안 입만 열면 비틀스 얘기만 해서 사람들이 지겹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리슨은 1977년 내게 자신의 작품을 알아주는 사람이 1명만 있어도 시간을 낭비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40년 동안 내가 한 일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매 전 열리는 전시회에서 프랑스의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위 러브 유 폴’이 공연한다. 볼쿠브는 경매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난 비틀스에게 평생을 바쳤지만 그들로부터 인정도 도움도 받지 않았다. 콘서트 티켓 한 장 무료로 받아본 적이 없다. 이번 경매로 내가 죽을 때까지 품위 있게 살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돈이 들어오길 바란다. 또한 내 소장품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가서 새로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 앨리샤 애드조비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