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는 정확한 건강지표 아니다

과체중에 비만이면서도 건강한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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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가 반드시 건강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반드시 건강이 나쁘다는 신호는 아닌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전통적으로 BMI는 전반적인 건강의 지표로 간주된다. 미국 고용기회균등위원회가 발표한 새 규칙에 따라 고용주들은 BMI가 높은 사람에게 건강보험료에서 최대 30%까지 불이익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부당한 방안일지 모른다. BMI를 척도로 삼았을 때 건강 양호 또는 불량으로 잘못 분류되는 미국인이 7500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UCLA 연구팀은 성인 4만여 명의 심혈관대사 건강(cardiometabolic health, 당뇨와 심장질환 위험)을 조사해 BMI와 건강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들은 혈압, 인슐린 저항성, 콜레스테롤과 기타 요인들을 조사해 건강을 평가했다.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된 그 결과에선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 중 절반 가까이가 건강했다. 게다가 비만자 중 29%, 고도 비만자 중 16% 역시 심혈관대사 측면에서 건강했다. 반면 BMI가 정상인 사람 중 3분의 1 가까이가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다.
“BMI 항목을 건강의 주요 지표로 삼을 때 미국 성인 중 약 7493만6678명이 심혈관대사상 건강 불량 또는 건강 양호로 오분류된다. 정책 입안자들은 BMI에 전적으로 의존할 때의 의도치 않은 결과를 고려해야 하며 과학자들은 체중·심혈관대사 건강과 관련된 진단 도구의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논문 대표 작성자 A J 토미야마는 이렇게 말했다. “비만을 사망선고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데이터를 보면 과체중에 비만이면서도 완벽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수천만 명에 달한다. 잘못된 건강 척도에 근거해 건강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정상 체중이면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조사에서 걸리지 않아 추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고용주·정책입안자·보험사들은 실제 건강 지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논문의 공동작성자인 제프리 헝거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 조사는 BMI의 종말을 고하는 최후의 일격이 될 것이다.”
– 한나 오스본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