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런던 패션위크 현장을 가다

펑크 스트리트웨어부터 꽃무늬 실크웨어까지 올가을 유행할 핫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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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베르수스 베르사체의 펑크 스트리트웨어 컬렉션, 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 컬렉션. 크리스토퍼 케인의 우주선 문양 드레스와 꽃무늬 원피스, 에르뎀의 꽃무늬 투피스.

지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7 AW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유명 브랜드들의 가을·겨울 컬렉션이 선보였다. 그중 4개 브랜드의 작품을 소개한다.

베르수스 베르사체: 베르사체의 패션쇼는 A급 모델들의 데뷔 무대로도 관심을 모은다. 베르수스 베르사체 AW 17 컬렉션은 슈퍼모델 지지 하디드가 막을 열고 그녀의 여동생 벨라 하디드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검정색 가죽 재킷과 스커트, 그래픽 문양이 들어간 스웨트셔츠와 트랙 팬츠, 끈으로 묶는 검정색 부츠로 펑크 스트리트웨어 컬렉션을 완성했다.

버버리: 버버리 컬렉션은 사실 2017 봄 기성복으로 디자인됐다. 최근 도입한 ‘현장즉구’ 시스템에 따라 패션쇼가 끝난 직후 거기서 선보인 옷들이 매장에 걸리게 된다. 이번 컬렉션은 버버리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에게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헐렁하고 긴 소매와 줄어든 듯한 크림색 스웨터, 클래식 버버리 트렌치 코트가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케인: 케인은 가을 시즌용으로 파스텔 색상의 꽃무늬와 실크 소재를 되살렸다. 루마니아 미술가 이오넬 탈파잔에게 영감을 받은 우주선 문양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모델은 크록스 퍼 샌들을 신고 나왔다. 케인은 지난해 크록스와 제휴해 그 브랜드를 경멸하던 패션업계를 놀라게 했다. “난 일상적인 것들을 예상 밖의 아이템과 조합해 화려한 명품으로 재탄생시킨다”고 케인이 지낸해 9월 패션지 보그에 말했다. “크록스의 클래식 클록 슈즈에 내 DNA를 불어넣어 아주 특별한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에르뎀: 에르뎀 패션쇼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꽃무늬와 실크 아이템이 단연 돋보였다.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는 터키와 스코틀랜드의 유산을 이어받은 자신의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에서는 세트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게 매우 중요했다”고 에르뎀이 브리티시 보그에 말했다. “이번 컬렉션은 만약 (문화적 배경이 판이한) 우리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바탕으로 해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 알렉산드라 수아레스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