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만원짜리 부가티 자전거

세계 최경량 5㎏으로 약 30억원짜리 슈퍼카 부가티 시론과 세트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최첨단 고정기어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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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자전거의 가격은 4340만원선에 불과해 약 28억원의 부가티 시론을 장만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껌 값’이다.

역사상 가장 빠른 슈퍼카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과 세트를 이루는 맞춤 부가티 자전거가 출시됐다. 200만 파운드(약 28억원)짜리 시론과 짝을 이뤄 부가티 오너들에게 완벽한 충족감을 준다.

이 초고급 최첨단 자전거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도시용 자전거라고 한다. 95% 탄소 소재로 무게가 5㎏에 불과하다. 고급 자전거 제조업체 PG가 부가티 뱃지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했다. 신기록 보유차량인 시론을 모방해 첨단 공학적으로 설계된 자전거다. 슈퍼급 세련미의 디자인에 비슷한 소재를 사용했다. 667대만 제작해 한정 수량만 판매된다.

이들 수제 자전거는 고상한 안목을 가진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되며 고객 소유 부가티 차량과 같은 색상·마감 심지어 내장 가죽까지 맞춰 설계할 수 있다. PG의 마누엘 오스트너 CEO는 “최고의 차에 걸맞은, 디자인·기술·성능에서 최고의 자전거를 제작하려는 구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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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자전거는 승용차와 세트를 이루도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위). 시트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전체 프레임의 95%가 탄소 소재로 이뤄졌다.

부가티 오토모빌의 아킴 안셰이트 디자인 팀장은 “최신·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초경량 구조의 첨단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 외에 우리의 브랜드 DNA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PG와 공동으로 자전거 디자인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능 면에서 이 고정기어 자전거(fixed-gear bike,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축과 톱니가 고정된 일명 픽시 자전거)의 시트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전체 프레임이 부가티 자동차와 모터스포츠·항공산업용 부품과 제조공정이 똑같은 탄소 소재로 이뤄졌다. 핸들바에 쇼크업소버(충격흡수장치)가 장착되고 강화 프레임이 스피드에 최적화됐다. 신기록을 보유한 하이퍼카를 타고 시속 500㎞로 달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다.

가격은 불과 4340만원 선. 약 28억원을 선뜻 내놓고 부가티 시론을 장만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껌 값’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이 고정자전거의 가격표를 보고 마시던 커피를 내뿜을지도 모른다.

물론 부가티 차주가 더 완벽한 컬렉션의 완성에 욕심을 낸다면 부가티 보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한정판 부가티 니니에테(Bugatti Niniette) 66은 파머 존슨 요트가 디자인한 스포츠 요트다. 역시 시론의 편자 모양 곡선을 반영해 66대만 한정 판매된다. 니니에테 66의 가격은 최대 약 44억5000만원에 달하며 선내에 자쿠지(거품욕조)·샴페인바·벽난로가 설치됐다.

– 제임스 빌링턴 아이비타임즈 기자